S&P, 캘리포니아주 등급 하향 경고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0.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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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40억달러를 빌리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캘리포니아주의 매출이 감소하고 재정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단기신용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대출 받을 수 있은 능력)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현재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40억달러의 단기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위기로 지방채 시장의 금리는 치솟고 있으며, 많은 주정부들이 지방채 발행을 취소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주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게 캘리포니아주가 채권 발행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S&P는 "향후 6~8주내 채권 발행이 성공하지 못해 자금 유입이 없다면 캘리포니아주는 지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S&P와 피치로부터 'A+', 무디스로부터 'A1'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최고등급보다 5단계 낮은 수치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 이번 신용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입고 있는 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주는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5%와 인도 GDP의 2배에 해당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수출산업, 제조업, 전문 서비스업, 소매업 등 전반적인 침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과거 거품이 쌓이던 시기 주택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캘리포니아의 집값은 그 어느 주보다 가파르고 빠른 속도로 올랐고, 그 어느 주보다 거품이 빠르게 꺼지기 시작했다. 미국 전반적인 주택 가격 하락세가 2006년에 시작됐다면 캘리포니아주는 2005년 말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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