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10명중 7명 요통으로 고생"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0.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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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10명 중 7명이 임신으로 인한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임산부 10명중 7명 요통으로 고생"


강남차병원과 자생한방병원은 10일 임산부 100명을 대상으로 '임산부 허리건강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가 임신기간 중 요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요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46.5%가 임신 중기(4~7개월)라고 답했다. 만삭(8~10개월)이라는 응답이 33.8%로 뒤를 이었다. 임신 4~7개월까지는 급격한 체중증가와 호르몬의 변화가 큰 시기다.
"임산부 10명중 7명 요통으로 고생"
한원보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전 자궁의 무게는 평균 약 100g 이하인데 임신 말기에는 1kg 정도로 약 10배가량 무거워진다"며 "자궁 속 태아와 양수, 태반으로 인한 무게증가가 골반이나 등뼈에 무리를 줘 많은 산모들이 요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생활자세도 요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주로 장시간 서있을 때(84.5%)나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때(83.1%), 딱딱한 바닥에 정자세로 앉아 있을 때(77.4%) 등 한 자세를 오래 유지했을 때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정 자세와 관계 없이 요통이 있다는 임산부는 26.7%에 불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자세를 선호하고 있었다. 특정 방향으로만 눕기(81.8%), 의자에 걸터앉기(47.9%) 지나치게 푹신한 잠자리(60.6%)등이 대표적이다.



한쪽 방향으로만 눕는 습관은 골반의 좌우 불균형을 유발해 출산 후 요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의자에 걸터앉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배를 앞으로 밀어내 척추가 과도하게 뒤로 휘어지는 '과전만'을 유도한다. 지나치게 푹신한 잠자리 역시 근육과 인대의 이완으로 허리가 약한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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