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기면 일류국가, 지면 이류국가"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0.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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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과학기술계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지금은 멈칫할 여유가 없는 시대적 경쟁의 시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며 "이기면 일류국가가 되고, 지면 이류국가로 남는 시점"이라고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약 2시간 동안 과학기술계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목소리는 낮추고 행동은 힘 있게 하려고 한다. 목소리는 조용하게, 그렇지만 해나갈 것은 해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머물다 가는 자리지만 저는 제 임기 동안에 기초과학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가 제자리를 잡고, 기본을 닦아 다음 정부에서 정말 순탄하게 나라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잡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래경쟁은 과학기술에 달렸다고 본다"며 "새 정부가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미래 핵심기술인 원천기술 및 녹색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는 과학기술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바탕에는 과학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과학 기술자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고 치하하고 "각 분야 현장 과학기술인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함으로써 과학기술계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다른 국가보다 한 단계 앞선 실효성 있는 과학정책이 필요하고 실행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계 원로 여러분께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공통된 의견을 내주시면 그 의견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희망이 있다. 기름 한 방울, 자원 하나 없이 타고 났지만 과학기술로 에너지를 마련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과기부와 교육부 통합에 대한 질의와 관련, "각국 지도자나 최고경영자(CEO)를 보면 이공계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공계로 가는 것이 불리하지 않다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육부와 과기부 통합은 보다 실질적 성과를 내는데 중점을 두고 한 일로 2-3년 뒤면 오히려 잘 됐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과학기술계 원로 오찬간담회에는 역대 과기장관을 비롯한 관련단체, 산ㆍ학ㆍ연 분야 과학기술계 원로 20명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찬모 대통령과학기술특보, 정정길 비서실장,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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