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대기업 등 투기세력 파악하겠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10.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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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투기적인 거래자 파악
-"시장 참가자 민감해…정부 정책 믿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위기 상황을) 틈타 투기거래를 하는 세력들, 특히 대기업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내일부터 누가 투기적인 거래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에는 투기세력 또는 투기세력은 아니더라도 투기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투기세력의 형태와 투기세력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대기업이 금융시장 혼란을 이용해 투기적인 거래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강 장관은 또 "시장 참가자들이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믿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심리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과 감독당국은 일일점검을 하고 있다.

강 장관은 "경상수지 적자와 자본수지 적자로 기본적으로 달러가 부족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는 이번달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자본수지는 국제금융시장이 해결되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청와대 서별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열고 외환시장의 투기세력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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