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운용되고 있는 70개 중국펀드의 단기 수익률(최근 1개월, 10월2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진품’ 중국펀드가 홍콩 H 증시에 투자하는 ‘짝퉁’ 중국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가장 좋았던 펀드는 PCA자산운용의 ‘PCA차이나드래곤쉐어주식펀드’ 시리즈였다. 상하이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ClassA가 3.39%, ClassC가 3.34%로 유형 평균수익률(-18.64%)보다 무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 주간수익률도 5%가 넘었다.
이밖에도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펀드’와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차이나재간접주식펀드’ 등도 단기 레이스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들 펀드는 ‘펀드오브펀드’ 형태로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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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발 금융위기로 글로벌증시가 추락한 지난 9월 한 달간 중국 증시(상하이 A)는 중국 정부의 증권거래세 폐지 등 증시안정책에 힘입어 -1.3% 하락하는데 그친 반면 홍콩 H 증시는 -20.7%나 떨어졌다.
허만갑 한화투신운용 상품개발팀장은 “펀드(한화꿈에그린차이나) 내 중국 본토 주식투자 비중은 11% 정도”라며 “중국 증시가 홍콩 H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약진하면서 동종 펀드간 수익률 차이가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의 환헤지 여부도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PCA자산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중국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환헤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상훈 산은자산운용 팀장은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펀드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며 “중국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들은 중국 증시에 직접투자하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