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06일(13:5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환율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상승하며 1300원마저 위협하자 스왑시장 참가자들도 사실상 거래를 중단했다. 현 상황에서 거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름불에 뛰어 드는 꼴'이라며 손을 놓는 분위기다.
6일 스왑시장에 따르면, 1년물 스왑베이시스는 오전 1시30분 현재 -320bp로 전날보다 10bp 가량 벌어졌다. 지난 26일 이후 일주일새 무려 70bp 가량 확대됐다.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 한 CRS에 비드 주문을 낼 수 없다"며 "당분간은 시장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IRS 단기물 호가와 CRS 호가 일부를 제외하고는 호가가 거의 없다"며 "스왑시장에 거래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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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지속적인 외화유동성 공급이 가져올 부정적인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당국이 가용외환보유고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속적인 개입으로 외환보유고가 줄고 있어 역외 투기 세력들의 공격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환보유고를 통한 유동성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는 뜻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금융시장은 이제 정부의 구제책을 기다리는 상황에 이른 것 같다"며 "금융기관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