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46,550원 ▼100 -0.21%), 신영증권 (79,100원 ▲600 +0.76%), NH투자증권 (7,240원 ▼60 -0.8%) 등이 최근 기업어음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대신증권 (16,570원 ▼250 -1.49%)은 기업일반자금대출 기한을 1년간 추가 연장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9일 일반운영자금과 상품운용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어음 5000억원을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당시까지의 당좌차월 한도는 865억원이었지만 순식간에 차입금 한도가 5800억원대로 늘어난 것.
신영증권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해 각 1000억원씩의 기업어음일반자금 대출 작업을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차입금리는 하나은행 7.71%, 외환은행 7%였다.
신영증권은 “업계 전반적으로 단기 자금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태라 회사의 운용자금을 사전에 안전하게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단기차입 한도를 설정한 것”으로 “실제 전액 차입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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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의 차입작업을 공시한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도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의 차입금리를 비교하면 최근 증권사의 돈줄이 말랐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알 수 있다.
대신증권의 1년전(2007년9월) 차입금리는 ‘은행채 1년물 기준 1년간 고정’이었지만 현재(지난달 16일 기준)는 ‘은행채 1년물 + 200bp’(약정일 전주 목요일 기준)로 변했다. 외형상으로도 0.2%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의 차입금리도 지난 6월에는 5.4%이던 것이 6.85%(9월 기준)로 3개월 사이 1.45%포인트나 상승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제기된 증권사들의 단기 유동성 악화 문제에 대해 "이미 해소돼 현 시점에서 증권업계의 유동성 악화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