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상파 없이 IPTV 상용화 강행?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09.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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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시점까지 MBC·SBS·KBS2 확보못하면 KBS1·EBS도 "안한다"

KT가 실시간IPTV 상용화 시점까지 MBC·SBS·KBS2와 실시간 재송신 협상이 결렬되면 의무전송 채널인 KBS1과 EBS까지 재송신하지 않을 계획이다.

30일 KT 관계자는 "일부 지상파만 송출하면 시청자들의 불만만 높아지고 협상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실시간 IPTV 상용화 시기가 임박해서도 지상파3사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에 의무전송 지상파 채널마저 재송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T는 실시간 IPTV 상용화 시점을 '10월중'으로 잡고 있다. 늦어도 11월 이전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것이 KT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 시점까지 지상파방송3사의 실시간 재송신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상파방송3사와 수개월째 재송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KT는 지상파방송3사와 재송신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IPTV 상용화 시점은 늦추지 않을 예정이다. 윤경림 KT 미디어본부장은 "반쪽 지상파 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시청료를 얼마받을 지 애매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제대로 갖춰진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때문에 KT는 상용화 시점까지 MBC·SBS·KBS2 실시간 재송신을 확보하지 못하면, KBS1과 EBS마저 재송신을 하지 않기로 했다. KT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IPTV 이용요금을 일시적으로 인하해주는 방안을 현재 검토중이다.

그러나 KT는 지상파방송3사와의 협상 타결에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는 "방송사와 의견을 많이 좁힌 상황이고, 협상이란 안될 듯 하다가도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지상파 방송사와 협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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