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최대금융사도 국유화 '구제의 범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9.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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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포티스, 유동성 위기로 베네룩스 3국서 163억불 수혈

벨기에 최대 금융사인 포티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결국 구제금융의 최신 희생자가 됐다. 미국 프레디맥과 패니매, 영국 B&B 등에 이어 국유화에 몰리는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포티스는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으로부터 112억유로(163억달러)를 수혈받았다. 포티스에 대한 투자는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한 국유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지난주 포티스 주가는 35%나 폭락했다.



3국의 지분 투자 규모도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47억 유로에 포티스의 벨기에 사업부 지분의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40억 유로를 들여 네덜란드 사업부 지분을 대거 확보하게된다.

룩셈부르크는 25억 유로를 대출할 계획이다. 이 대출은 이후 룩셈부르크 은행 지분의 49%로 전환된다.



포티스는 지난해 ABN암로 지주회사를 인수하면서 242억유로를 퍼부었고, 여기에 신용위기에 따른 신용손실이 겹쳐 자본이 고갈됐다.

포티스는 자금수혈과 더불어 ABN 암로 지주회사의 소매 은행 담당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아직 매입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포티스의 모리스 리펜스 회장은 사임할 예정이며 해외에서 후임자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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