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BSI 부진 전망..9월도 저조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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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 불안에 이은 실물경제 위축 우려

올 10월 600대 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84.9로 나타나 9월(98.3)의 약보합세에 비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전경련에 따르면 조사에 답한 기업들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을 비롯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환율 등의 국내 금융지표들이 연일 큰 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어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기업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미국발 금융 위기가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 회복이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PF대출 부실과 가계 부채 급증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도 내달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5.8), 비제조업(83.6)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제조업 중 경공업(74.6), 중화학 공업(89.0)도 전달에 이어 비관적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아직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출(100.9)이 강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내수(98.0), 투자(95.3), 채산성(87.4), 자금사정(85.4)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재고(108.2)는 전월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매출액을 감안한 기업별 가중지수의 경우에도 80.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대기업들도 10월 경기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비제조업(72.4)이 건설, 전기 및 가스업, 운송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했고, 제조업(80.1)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경공업(80.3)은 펄프ㆍ종이ㆍ가구(75.0), 섬유ㆍ의복 및 가죽ㆍ신발(54.5)등 여러 업종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화학공업(80.0)도 전자ㆍ통신장비(72.7), 자동차ㆍ트레일러ㆍ기타운송장비(63.0)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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