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사 협상 결렬, 파업은 유보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09.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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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감축안 입장차 못 좁혀… 지하철은 정상 운행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노사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을 잠정 유보해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10시간이 넘는 협상을 별였지만 인력감축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측은 단체협약 안에 포함된 경영권과 인사권에 관한 내용을 협약에서 빼야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노조측은 기존 협약을 2년간 더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 마라톤 협상은 결렬됐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로 예정됐던 파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조합원 74%가 파업에 찬성했음에도 노조가 파업을 연기한 것은 개정된 노동관계법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노동관계법에 따르면 필수공익사업장에서는 노조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필수 인원이 근무해야 한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아니라 중단된 것이기 때문에 파업을 강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끝까지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올해말까지 직원 400여명, 2010년까지 2000여명을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 지난 15일부터 동작역 등 8개역과 유실물센터 2곳의 운영을 민간업체에 맡긴 상태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 19일 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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