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사진)이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권고 방침에 발끈하고 나섰다.
이 이사장은 25일 거래소 사내게시판에 올린 경영자 서신을 통해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선진지수 편입이 발표된 경사스러운 시점에 거래소를 정부통제 체제로 되돌리려 하는 것은 우리 증시의 선진 자본시장으로의 입성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했다.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거래소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되며 예·결산을 정부에 보고하고, 경영공시를 통한 경영실적 평가를 받는다.
거래소는 최근 한국 증시가 FTSE 선진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지난날 선진시장에 편입됐다가 현재 다시 신흥시장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한 그리스의 예를 좋은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