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동성 지원..'자금시장 불안 지속'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9.25 15:11
글자크기

증권사발 금융시장 불안, 채권시장 전반 확산

이 기사는 09월25일(15:0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에 이어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지난주보다는 5000억원 줄었지만 단기 잉여 자금 흡수 규모를 7조원으로 제한해 3조원 가량의 자금 공급을 연장했다.

증권사의 콜차입 난항 등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5일 한은은 7일물 환매조건부증권(RP) 매각에서 응찰액이 15조500억원에 달했지만 7조원만 낙찰시켰다. 전주에는 6조5000억원만 낙찰시켜 약 3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대규모 자금 잉여로 콜금리가 급락하는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자금 부족은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한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전화통화를 통해 "증권사 자금 문제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자금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자금은 남지만 증권사에 대한 불안 심리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우려는 채권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실시된 중소기업진흥공단, 가스공사, 철도시설공단의 채권 발행이 모두 유찰로 끝났다.

유동성이 확보돼 있는 종목으로 갈아타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때문에 국고채 내에서도 지표물과 비지표물간의 금리차도 벌어지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은행채의 경우 키코(KIKO) 등 통화옵션 관련 판매로 손실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해서는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고채나 통안증권 이외 다른 채권에는 관심이 없다"며 "공사채권도 줄줄이 유찰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