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은 사기가 아니라 '4기'다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 2008.09.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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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용기' '인기' '온기' '포기'

편집자주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은 인간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외교통상부 등 정부 부처와 삼성생명 코오롱 등 주요 기업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해왔다. 저서로는 '인간관계의 맥을 짚어라(청년정신)' '100장의 명함이 100명의 인맥을 만든다(북북서)' 등이 있다.

인맥은 사기가 아니라 '4기'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사무실에 찾아 온 기자를 보니 대학교에 재학중인 어린(?) 학생이다. 인맥관리에 관해 이런 저런 질문을 하더니 걱정스런 표정으로 묻는다.

“소장님, 저는 평소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주변에 가까운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인맥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고, 또 다른 사람들처럼 인맥관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인맥은 많다고 자랑도 아니요, 없다고 창피한 일도 아닙니다.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 방법대로 인간관계를 맺으면 됩니다. 흔히 인맥이 필요한 이유를 성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성공하려는 이유는 행복한 삶을 원하기 때문인데 인맥의 수가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아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현재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면 굳이 새로운 인맥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애덤스는 '평생에 친구 하나면 족하다, 둘은 과하고 셋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 말처럼 평생에 진정한 벗 하나만 만날 수 있어도 큰 성공이요, 행복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 않는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가족,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관리하면 그것이 바로 인맥관리,행복관리입니다. 다만 사회에서는 좋은 휴먼네트워크를 많이 구축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사회에서 인맥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다 보니 인맥관리에 관심이 없거나 인맥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중에는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사회에서는 인맥관리를 성공관리, 위기관리로 생각하지만 인맥관리는 인연관리, 행복관리다. 내가 평생에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인연이 되도록 애쓰고, 악연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하는 일이 바로 인맥관리다. 평상시에 인맥관리를 잘 하려면 4기가 필요하다.

첫째,용기(勇氣)가 필요하다
무릇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했듯이 친구를 얻기 위해서도 용기가 필요하다.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에게 다가서는 사람만이 친구를 얻을 수 있다.상대방이 악수를 청하길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라


둘째,인기(人氣)가 필요하다.
호감가는 사람, 끌리는 사람이 돼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인기가 있으려면 나만의 매력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밝게 웃고, 긍정적인 말과 적극적인 자세로 행동하며, 궂은 일에 솔선수범하고, 한가지 이상의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인기있는 사람이다.

셋째,온기(溫氣)가 필요하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돼야 한다. 말 한마디를 건네더라도 정성이 담긴 따뜻한 말을 하라. 항상 다른 사람에게 관심갖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인간관계는 무엇보다도 상호성이다. 내 진심이 상대방의 가슴에 전달되어야 좋은 관계, 좋은 인연이 만들어진다.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할 때는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만남을 나눠라.



넷째,포기(抛棄)가 필요하다.
인간관계에서는 나를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도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게 대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해 쓸데없는 자만심, 시기나 질투심, 비난이나 비판하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편해지고 싶은 마음, 내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기고 싶은 마음을 모두 버려야 한다. 나를 버리지 않으면 선연이 만들어지지 않고 악연은 생겨나기 마련이다.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나를 포기하라.

인맥관리는 사기(詐欺)가 아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꾀고자 감언이설, 사탕발림을 하거나 상대방에게서 더 큰 것을 취하고자 미끼를 던지는 사기(詐欺)가 아니다. 나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아닌 것을 맞는 것처럼 만드는 사기(詐欺)가 아니다. 좋은 인맥이 많다고 자랑하거나 좋은 인맥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부당하게 이루려는 사람은 모두 사기(詐欺)를 치는 것이다.

인맥관리는 4기다. 내가 먼저 손내미는 용기(勇氣), 호감가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인기(人氣),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온기((溫氣), 다른 사람을 위해 나를 버릴 수 있는 포기(抛棄). 이 네가지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인맥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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