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24일(10:4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금호생명 인수전에 에르고(Ergo)와 악사(AXA) 등 외국계 보험그룹과 국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사를 포함 총 18개 후보가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금호아시아나 (9,770원 ▲280 +2.95%)가 자체적으로 인수를 제안했던 국내외 유력사 열 곳 중 내부 문제로 참여를 포기한 곳을 제외해도 10여 개의 추가적인 원매자가 경쟁 입찰에 참여키로 한 셈이다.
특히 국민지주의 경우 ING생명과 지분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ING 지분을 매각하고서라도 금호생명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측은 미국 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쟁쟁한 후보들이 인수전에 참여해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들과 신속히 비밀유지협약(CA)을 맺고 매각 과정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공식적인 인포메이션 메모랜덤(IM)을 제작해 늦어도 이번 주까지 배포하면 연내 우선 협상자 선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우선 기존 자체적으로 제작했던 티저 메모랜덤(간단한 매물 설명)의 내용이 불충분하다는 몇몇 후보들의 의견을 참고해 주관사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 매각구조 등을 확정한 인수제안서를 만들었다.
일부 후보들은 입찰이 시작되기 전 협상 우선권을 확보하기 위해 △ 69% 가량의 금호아시아나 측 지분을 모두 사들이거나, △ 50% 이하의 지분이라도 전략적인 제휴의 형태로 프리미엄을 더해 매입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매각구조는 기존 50.1% 이상의 경영권 지분으로 대상을 확정하고 19% 가량의 나머지 지분과 우리사주조합 지분 등을 추가로 인수하는 후보에 가점을 주는 형태로 결정될 전망이다.
주관사 측은 후보가 많아 통제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매각 과정을 두 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10월 중순경 구속력이 없는 예비입찰을 실시해 후보군을 거르고 이후 본 입찰을 실시해 우선 협상자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매각 관계자는 "중견 보험사 중 경쟁력이 탁월한 금호생명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공격적인 제안을 하는 원매자가 많다"며 "예상대로 연내 우선 협상자를 선정해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