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KB 등 18개사, 금호생명 인수전 참여

더벨 박준식 기자 2008.09.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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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M&A]10월 중순 예비입찰 연내매각 예상

이 기사는 09월24일(10:4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생명 인수전에 에르고(Ergo)와 악사(AXA) 등 외국계 보험그룹과 국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사를 포함 총 18개 후보가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 매각 공동 주관사인 JP모건과 산업은행은 최근 공식적인 인수 후보 접수를 마감하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가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보고했다.

당초 금호아시아나 (9,770원 ▲280 +2.95%)가 자체적으로 인수를 제안했던 국내외 유력사 열 곳 중 내부 문제로 참여를 포기한 곳을 제외해도 10여 개의 추가적인 원매자가 경쟁 입찰에 참여키로 한 셈이다.



후보군에는 기존 메트라이프 등은 물론 올 초 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 에르고 그룹 등 외국계와 최근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 계획을 세운 국민지주 등도 포함됐다.

특히 국민지주의 경우 ING생명과 지분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ING 지분을 매각하고서라도 금호생명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측은 미국 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쟁쟁한 후보들이 인수전에 참여해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들과 신속히 비밀유지협약(CA)을 맺고 매각 과정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공식적인 인포메이션 메모랜덤(IM)을 제작해 늦어도 이번 주까지 배포하면 연내 우선 협상자 선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우선 기존 자체적으로 제작했던 티저 메모랜덤(간단한 매물 설명)의 내용이 불충분하다는 몇몇 후보들의 의견을 참고해 주관사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 매각구조 등을 확정한 인수제안서를 만들었다.



일부 후보들은 입찰이 시작되기 전 협상 우선권을 확보하기 위해 △ 69% 가량의 금호아시아나 측 지분을 모두 사들이거나, △ 50% 이하의 지분이라도 전략적인 제휴의 형태로 프리미엄을 더해 매입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매각구조는 기존 50.1% 이상의 경영권 지분으로 대상을 확정하고 19% 가량의 나머지 지분과 우리사주조합 지분 등을 추가로 인수하는 후보에 가점을 주는 형태로 결정될 전망이다.

주관사 측은 후보가 많아 통제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매각 과정을 두 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10월 중순경 구속력이 없는 예비입찰을 실시해 후보군을 거르고 이후 본 입찰을 실시해 우선 협상자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매각 관계자는 "중견 보험사 중 경쟁력이 탁월한 금호생명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공격적인 제안을 하는 원매자가 많다"며 "예상대로 연내 우선 협상자를 선정해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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