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그린벨트 지역 전경. 화훼용 비닐하우스들이 수십동 설치돼 있고, 일부지역에서는 농사를 짓고 있다.
22일 오전 과천시 과천동 지하철4호선 선바위역 인근 도로 양 옆에는 화훼용 비닐하우스들과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늘어서 있었다. 작은 마을이었지만 중개업소가 4개나 있었다.
현재 과천시는 33㎢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으며, 과천동은 거의 모든 지역이 이에 해당된다. 과천동 그린벨트 지역 땅값은 3.3㎡당 평균 250만~300만원선이다. 입지여건에 따라 가격차가 있지만 대로변 땅의 호가는 3.3㎡당 6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대로변 땅을 제외하고 최근 시세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선바위역 인근 농지나 상가 세입자들은 이 지역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Y화훼농원을 운영하는 문정희(가명, 40세)씨는 "다른 사람 땅에 화훼용 비닐하우스를 짓고 장사를 하고 있는 나 같은 경우 갑자기 그린벨트가 풀리면 갈 곳이 없다"며 "세입자들을 위한 생계대책을 마련한 후에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도 고양시 행신3동 일대에 설치된 개발제한구역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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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전체 면적의 50%인 134㎢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다. 고양시 행신동 햇빛마을 19단지 인근 도로 주변에는 '개발제한구역'을 알리는 표지석이 10m 간격으로 세워져 있었다.
서울로 향하는 '강매-원흥'간 도로 주변 '주공 휴먼시아' 아파트 벽면에는 입주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서울은 물론 고양시 도심과 가까워 주거지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행신동 그린벨트 땅의 호가는 3.3㎡당 평균 100만~150만원선이었고, 도로변은 3.3㎡당 300만원선까지 형성돼 있다. 이 가격은 지난 8월에 비해 20~30% 정도 오른 수준이다.
인근 R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서민용 주택을 짓기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한다고 한 이상, 해제 지역 땅을 산다고 해도 예전처럼 시세 차익을 많이 얻지 못할 것"이라며 "땅 주인들이나 매수 희망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땅값 상승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일대 그린벨트 지역. 그린벨트 지역내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