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조 오는 26일 총파업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9.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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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파업해도 지하철 정상운행에 차질 없어"

서울메트로(1∼4호선) 노조가 오는 26일 새벽 4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메트로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조합원의 74.39%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26일 새벽 4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군자차량기지에서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다음 주부터는 서울시를 상대로 직접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인력감축과 아웃소싱 등 사측이 추진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사측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오는 2010년까지 총인원의 20.3%(2088명), 올해 말까지 전체 정원의 3.9%인 404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지난 15일부터 동작역 등 8개 역과 유실물 센터 2곳의 운영을 민간업체에 맡겼다.



사측은 올 하반기에 단계적으로 차량기지 내 운전과 차량정비 등 5개 분야에 대해서도 민간위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민간위탁 확대가 결국 지하철을 민영화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키울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메트로는 파업 중에도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차량운전 분야 해당인력의 100%, 평일에는 평균 65.7%, 휴일에는 50%가 근무해야 하는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다.


사측은 이와 관련 공사의 정원 9880명 대비 9293명을 이미 확보해 정상운행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중 자체인력은 필수유지업무 인력 3226명, 파업 미참여자 3083명 등 6309명이며, 외부인력은 퇴직기관사 76명, 경력자등 200명, 협력업체 지원인력 2708명 등 2984명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강행한다고 해도 정상운행을 위한 인력을 확보한 상태라 파업 여파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불법 파업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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