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얼마나 더 추락할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9.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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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돈가뭄..4대 중앙은행 공조체제도 가동

[뉴욕전망]"얼마나 더 추락할까"


블룸버그통신 출처의 3개월만기 미재무부채권 수익률 추이다. 유동성 위기에 몰려 부도설이 나오는 코스닥 종목의 추락과 유사하다.
일주일전만해도 3개월짜리 채권수익률은 1.5% 수준이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수익률은 한때 94.2%나 폭락하기도 했다. 저가는 0.04%. 아래 그림 AIG 주가의 폭락(출처 마켓워치)을 보는 듯하다.
[뉴욕전망]"얼마나 더 추락할까"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기 국채 수익률은 지독한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한다. MMF까지 리먼 브러더스 파산신청에 타격을 입고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묻지마 국채 매수'에 나섰다.

AIG에 850달러를 투입했지만 글로벌 증시는 폭락을 이어갔다. 워싱턴뮤추얼 모간스탠리 등의 경영진이 바뀔 것이라는 소문 속에 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섰다. AIG처럼 구체적인 위기가 확인된 은행이 없었지만 더 많은 은행이 대기하고 있다고 확신한 모습이었다. 악재가 조정을 부른 게 아니라 투자자들의 불안함이 폭락을 가져왔다.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안고 탄생한 중앙은행들은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보강에 나섰다. 미국 영국 유로 일본 등 4대 중앙은행은 18일 1800억달러의 달러를 얼어붙은 단기 신용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통화스왑라인을 확대해 유동성 가뭄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달러 리보 금리가 9년만에 최대폭 급등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4개 은행의 공조체제가 가동된 것이다. 영란은행(BOE)은 성명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게 됐다"며 "중앙은행들은 매우 긴밀한 협조를 지속할 것이다. 시장 압력을 완화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로이드 은행의 HBOS 인수 역시 간단히 넘길 사건이 아니다.
0.04%까지 떨어진 국채금리가 얼마나 더 떨어질까.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저에 가까운 수준이다. 제로까지 떨어져 계속 유지될까. 살자와 팔자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답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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