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증시를 교란시켰지만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 매수세가 77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기관 매수세에 대해 저가매수 매력이 부각된 탓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투신의 사자우위는 그동안 현금비중을 높인 투신사들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시장의 큰 악재 해소 가운데 하나가 사라진 것으로 해석하고 매수세를 활성화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 본부장은 "큰 줄기에서 보면 신용위기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리먼브러더스라는 고목이 쓰러진 이후 당분간 시장의 교란은 있겠지만 진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관은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윤 맥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도 "저가매수와 프로그램 매수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기관이 증시의 추가 급락을 저지하는 디딤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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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팀장은 "특히 투신에서 지난주 매도한 현금으로 저가 매수에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연기금이 사들이는 1600억원의 순매수는 신규자금이 집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원석 KB자산 주식운용1팀장도 "기관 매수는 프로그램과 저가매수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AIG 유동성 불안 등이 변수로 남아있어 향후 공격적인 매수에는 부담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