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흘러가는 방향은

여운봉 외부필자 2008.09.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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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여운봉의 행복한 부자 만들기

최근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세계경제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1981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과 일본, 독일 세나라가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동력이었다. 일본과 독일 양국의 경제성장률은 세계경제 성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의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국도 세계경제 성장의 주역에서 멀어지고 있다. 1900년대의 화려했던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미국이 세계경제를 좌지우지 하는)시대가 이제부터 저물기 시작하는 것이다.



선진국들이라면 한번씩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고령화 저출산으로 소비와 생산을 주도하는 ‘생산가능연령인구’가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생산가능연령인구’가 201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통계청에서 발표한 바 있다. 선진국이 되면 소비와 생산의 감소로 경기침체는 필연적인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기대는 부가가치의 상승으로 소득수준은 높아 질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은 그나마 극심한 경기침체는 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바로 중국과 인도 등 소비와 생산이 왕성한 주변의 신흥국가들의 성장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국가들이 기존 경제 강국의 부진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대는 팍스 시니카(Pax Sinica ; 중국이 세계경제평화를 좌지우지하는)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반면 중국, 인도 및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가들의 성장세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희망적인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탈동조화(Decoupling)' 주장에 더욱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탈동조화 현상이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탈동조화'란 선진국경제가 성장이 멈추고 침체를 하더라도 기타 주요 신흥 개도국들은 선진국 경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개념이다. 과거처럼 미국의 경기하락이 전 세계적인 경제의 동반하락을 야기하는 '동조화(Coupling)'현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마이클 밀켄이 후원을 해서 만들었고, 매년 열리는'2008 밀켄 글로벌 컨퍼런스'가 최근 11번째로 열렸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비롯해서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이 모여서 미국의 금융위기와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는 힘 그리고 원유와 식량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이들 경제학자들은 이들 신흥 국가들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강해져서 미래에는 지금보다 다양한 국가가 세계경제 성장의 주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경제학자들은 최근 미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해서, 미국경제가 불황에 빠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얼마 전 미국정부가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2000억달러라는 거액을 투입한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한마디로 미국경제가 급속도로 침체되고 있다는 전망은 과장된 것이라고 못 박았다.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미국경제는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금융적인 면에서 미국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국가는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눈길을 끄는 내용은 그동안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불안감도 말끔히 씻어냈다.

중국은 최근 수출부진으로 인해 무역 이윤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중국정부가 이에 대해 여러 재정정책 지원을 막대하고 갖추고 있다. 중국은 현재 국제적인 논란을 빚을 정도로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중국의 국내 소비 진작은 세계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금과 같은 투자환경의 급변속에서 긍정적인 추세의 장기적 흐름을 읽어가는 것이 옳다. 최근 중국증시가 2000선마저 위협받고 홍콩 H지수도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뉴스와 소문에 약한 개인투자자는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유고한 세계적이니 투자가 템플턴 경의 말이 생각난다. 경제는 항상 발전하기 마련이고 비관론자가 아닌 낙관주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투자를 유지하라고 말이다.

단기적인 급락이나 폭락, 경기하락 등에 공포심을 느끼지 전에 멀리 보는 안목을 갖고 집중력과 인내력을 가져야 할 때이다. 시장환경의 급격한 변동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장기간 투자기간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력을 갖는 투자자만이 최종 목적지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불황에 있고 좋지 않은 뉴스와 소문이 무성할 때에는 '소수'가 '다수'를 이기는 것이다. 즉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시장을 포기하고 빠져나갈 때 소수의 사람들은 돈을 모은다는 위기를 기회로 여기는 투자전략을 기억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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