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상황개선시 로드쇼 없이 신속발행"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1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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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공식발표 "리먼·북한'변수로 외평채 발행조건 악화"

정부는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11일(미국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외국 투자자들과 발행금리를 최종 결정(프라이싱)할 예정이던 재정부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발행조건이 당초보다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발행 연기 이유를 밝혔다.

재정부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리만 브라더스 사태로 국제금융시장 신용경색이 심화되며 개도국 신용 가산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와병설 등 북한문제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시장상황 개선시에는 별도 로드쇼(설명회) 없이 신속히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또 "로드쇼 기간 중 외국인 투자자들과의 1:1 면담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견고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른바 '9월 위기설'이나 외환보유액 건전성 등에 대한 일부 외국인들의 오해를 불식하는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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