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관스님 '잣' 선물에 '수삼' 답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9.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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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수삼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삼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에 보내 선물을 전했다. 부장스님 3명을 포함한 9명의 조계종 관계자들에게는 다기 세트를 선물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추석 선물은 전날 조계종 측이 지관 스님 명의로 이 대통령에게 국내산 잣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라고 임 비서관은 설명했다.



임 비서관은 "당초 지관 스님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려 했으나 지관 스님 측에서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해 부장 스님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 비서관은 또 "원학 부장스님을 통해 지관 스님에게 '종교편향 문제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안타깝다'는 이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며 "원악 스님은 이에 불교계의 나머지 3개 사항도 지켜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임 비서관은 이어 "불교계와의 오해가 점점 풀려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것은 청와대의 기대나 불교계의 뜻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10일 지관 스님 명의로 국내산 잣 선물을 이 대통령과 3명의 대통령 특보 및 수석비서관에게 보냈다. 조계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명절에 대통령뿐 아니라 각계 인사들에게 잣을 보냈다"며 "관행적인 선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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