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예비입찰 오늘마감 '짝짓기 열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9.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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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행보·대우조선 우리사주 인수전 참여여부도 변수

산업은행은 9일 오후 3시 대우조선해양 (32,550원 ▼200 -0.61%)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예비입찰 적격대상으로 통보받은 포스코 (379,000원 ▲4,000 +1.07%), GS, 한화석유화학 (23,800원 ▲550 +2.37%), 현대중공업 (194,600원 ▼3,700 -1.87%) 모두 예비입찰 접수를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4개사는 예비입찰서에 인수희망 가격은 물론 자금조달계획, 컨소시엄 및 경영계획 등을 기재해야 한다. 예비입찰서는 본입찰이 시작되는 10월 초까지는 구속력이 없지만 얼마나 충실히 적어내는지도 심사에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산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주 안에 산은은 실사 참가 회사에 실사참가 여부를 통보하면 추석 연휴 직후 3주간 실사가 시작된다. 이후 10월 초 본선이라 할 수 있는 본 입찰이 본격화한다.



한편 예비입찰서에는 컨소시엄 구성 계획을 적어내야 하기 때문에 4개사는 물론, 인수전에 참여하려는 금융기관 및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들의 '눈치보기'도 치열하다.

4개사 중 하나와 손잡을 가능성이 큰 시중은행들은 일단 공론화를 꺼린다. 인수전이 워낙 치열하고 자칫 정보가 새어나갔다간 손잡지 않은 다른 회사와의 관계도 껄끄러워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다른 은행이 어디와 짝짓기를 하는지, 어느 회사가 가장 유력한지 등 정보수집에는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두 곳 정도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쉽게 결정을 하기 힘들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정보를) 물어 본다"고 털어놨다.


그밖에 1조5000억원 투자규모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후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민연금의 행보와 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의 인수전 참여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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