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최근 투신권의 매매동향을 근거로 손절매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투신사들의 주식투자 비중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신권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투신권의 손절매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증시가 1400선까지 밀리는 등 급락하는 과정에서 각 투신사마다 손절매 규정에 따라 주식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권에선 일부에선 제기되고 있는 대규모 매도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몇 일 사이에 평소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는 했지만 이를 '펀드런'으로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증시를 감안해 헤지 비중을 높이는 등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증시가 1400선까지 밀리면서 이제는 매수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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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최근 투신권의 매도세를 펀드런의 시작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전체 주식투자자금을 감안할 때 극히 미미한 수치"라며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왔을 뿐 본격적인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시 추세가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단기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금씩 매수기회를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 붙였다.
이형복 동양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주식을 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팔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투자 비중은 9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에 입각한 주식은 계속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물론 일부 종목에선 손실이 나기도 했지만 최근 증시급락이 펀드멘털이 훼손 보다는 수급 불안에 따른 원인이 큰 만큼 당장 주식을 팔아치우는 식의 부하뇌동은 하지 않고 있다"며 "중심을 잡고 상황별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