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업계, "중·대형 노트북·TV 시장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9.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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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용 양산체제 본격 돌입.. TV 시장도 진출 채비

노트북과 LCD TV용 백라이트(BLU) 광원으로 발광다이오드(LED)가 각광 받으면서 중·대형 LED BLU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고 있다.

이에 발맞춰 노트북용 LED BLU 양산 체제를 본격 갖추거나 TV용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티전자 (0원 %)는 지난달 말 국내 대기업에 공급할 10인치대 LED BLU 양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양산에 들어간 LED BLU 모델은 14, 15인치 노트북용으로 9월 물량이 30만대를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9월 들어 노트북용 LED BLU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TV용 시장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추후를 대비해 TV용 LED BLU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ED 패키징 전문 업체 루멘스 (1,028원 ▲8 +0.78%)도 지난달 말 국내 대기업에 공급할 8.9인치 노트북용 LED BLU 양산에 돌입했다. 양산 규모는 월 30만대 수준이다.

이 회사는 8.9인치 이외에도 대기업과 다양한 인치대의 노트북과 TV용 LED BLU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2인치 LCD TV용 제품에 이어 최근에는 40인치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이티아이 (4,950원 ▲140 +2.91%)도 지난달부터 국내 대기업에 노트북용 LED BLU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냉음극형광램프(CCFL)에 주력했던 이 회사는 CCFL 수요를 점진적으로 LED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용 시장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노트북과 TV 등 중·대형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진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고부가 가치인 TV용 제품은 아직 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LG전자 (110,900원 ▲800 +0.73%) 등 국내 대기업이 빠르면 올해 말까지 출하하는 전체 노트북의 약 50%에 LED BLU를 채택할 전망이다.



홍정모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출하하는 전체 노트북 가운데 9월에는 최대 24% 정도까지 LED BLU 채택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은 재고 조정도 있고 디스플레이 업황이 안 좋기 때문에 모멘텀이 약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살아나고 채택률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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