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펀드,"성장 가능성에 승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9.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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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수력 등 대체에너지 투자 펀드 1개월 최고 8%대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체에너지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주식형자 1CLASS-A 1'의 1개월 수익률은 8.42%에 달했다. '한화글로벌NEX에너지주식 1(C 3)'도 지난 1달 동안 8.15%의 수익률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들 펀드 외에도 대부분의 대체에너지 펀드는 4~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4.28%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풍력과 수력 등 대체 에너지에 투자하는 기업의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115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 7월 한때 150달러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하락세지만, 유가 급등 이전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고유가에 가까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원자재펀드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선진국 시장 편입 비중이 높고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대체에너지펀드는 여전히 견조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이머징 시장이 부진한 반면, 선진국 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대체에너지펀드가 주로 선진국 기업을 포트폴리오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체에너지 분야가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이러한 기대심리 역시 대체에너지펀드 수익률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체에너지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대체에너지 사업의 발전가능성은 더욱 돋보일 것"이라며 "장기투자를 한다는 전제 하에 수익률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의 수익성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대체에너지펀드를 주력펀드로 삼기보다는 분산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한조 연구원도 "당장의 수익률을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분산투자의 개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대비 5% 미만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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