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복지, "치매와의 전쟁 나설 것"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9.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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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일 "치매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치매는 알기만 하면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라며 "치매와의 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국내 치매 유병률은 8.3%로 치매환자 수와 암 환자수가 거의 맞먹는다"라며 "치매 중 50%는 조기발견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퇴행성 치매고, 10~15%는 치료가 가능한 치매, 예방이 가능한 치매도 30%가 된다"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조기진단을 통해 진행을 늦춰만 줘도 환자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진다"며 "치매도 조기 대처하면 막을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2가지 면에서 대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인식시켜 조기 검진을 활성화하고, 혈관성 치매는 의료적 관리를 통해 예방한다는 것이다.



전 장관은 "국내 치매환자 중에서 병원서 진단받는 환자는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병원을 다녀도 제대로 치료받는 환자가 15%, 부정기적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15% 등으로 실제로 대부분의 치매 환자가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 장관은 정부가 만 40세와 66세의 생애전환기에 실시하고 있는 건강진단 나이도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치매와 암의 유병률이 거의 비슷하다"며 "치매관리 역시 건강보험 재정을 튼튼하게 하는 또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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