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이중 호재로 상승 마감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8.08.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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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유지, 환율상승 수혜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기아차 (105,600원 ▲2,100 +2.03%)가 이중 호재로 약세장 속에서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차는 26일 전일 대비 900원(1.25%) 오른 7만2700원에, 기아차는 100원(0.74%) 오른 1만355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전날 3.61%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기아차는 이날로 3일 연속 상승세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신용등급 'Baa3'을 부여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기존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유지 또는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디스가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기존 평가등급인 'BBB-'를 그대로 받았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이번 환율 수혜가 지난 2분기 때마다 더욱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환율 상승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 원/달러 환율은 26일 1089.4원을 기록, 110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일부 환율 전문가들은 1200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의 달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한국정부에서 달러방어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19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올랐다"며 "3분기에 평균 1060원으로 오를 경우 지난해 3분기(평균 928원) 대비 15%(130원) 가까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환율효과가 매우 클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일본 업체와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성능 대비 가격경쟁력이 미국 소비자들에 갈수록 인정받고 있어 판매 및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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