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환율수혜 전분기보다 '好好'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8.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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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평균 환율 1060원이면 전년비 15% 상승하는 것

자동차주가 3분기에도 환율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방긋 웃었다.

25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주말대비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전주말대비 2500원(3.61%) 오른 7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주말 6만원대까지 떨어졌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도 이날 450원(3.46%) 오른 1만345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전주말 5%대의 상승률에 이어 2거래일째 강세다. 신차 효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가운데 환율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평균 원/달러는 1019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올랐다"며 "3분기에 평균 1060원으로 오를 경우 지난해 3분기 928원 대비 15%(130원) 가까이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따라서 3분기 환율효과는 2분기보다도 더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현재 경기가 좋지 않아 완성차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환율효과는 과거보다 임팩트가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우차판매 (0원 %)는 이날 2100원(12.21%) 급등한 1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펀더멘털이 좋지 않아 낙폭이 심했던 만큼 환율 급등이라는 호재를 타고 더 높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차판매는 보유하고 있는 땅의 가치만해도 장부가로 5200억원에 달한다"며 "8~10월에 송도부지 개발에 대한 사업승인이 나올 예정이어서 기대감도 임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밸류에이션은 자산가치보다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16.40원 폭등하며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07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1060원 위로 올라선지 하루만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잔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강세, 무역수지 부진 등으로 상승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11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다소나마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 원/달러 환율은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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