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호실적에도 8일째 하락 왜?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8.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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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15,610원 ▲120 +0.77%)이 해외제과 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발 악재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오리온 주가는 전일대비 2.16% 떨어진 20만4000원에 거래되며 20만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거래일 기준으로 8일째 하락세다.



증권업계는 국내 자회사의 실적 부진과 최근 적발된 초콜릿 유통기한 변조 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제과부문 실적이 좋은데다 곡물가 하향 안정세 등 음식료업종을 둘러싼 전반적인 환경은 좋지만 스포츠토토, 온미디어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의 2분기 매출액은 13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41.3% 늘었다.

제품가격 인상과 2월에 출시한 프리미엄 제과 '닥터유'의 매출 호조가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닥터유'의 올해 매출액은 연간 목표인 200억원을 넘어 300억원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제과부문 실적이 급성장했다. 중국 제과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02.3% 늘면서 해외부문 영업이익이 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제과부문은 호조를 보인 반면 계열사 실적 부진 탓에 2분기 순이익은 101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자회사인 온미디어와 스포츠토토는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줄었고, 롸이즈온과 미디어플렉스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김민정 유지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베니건스의 파산이 오리온의 외식업 자회사인 롸이즈온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외식업 업황이 하향곡선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온미디어는 광고경기 회복 미미, 제작비 증가 등에 따른 원가율 급증 등으로 단기에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 안전성 문제도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주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4일 미국의 허쉬사(THE HERSHEY COMPANY)에서 수입한 초콜릿 가공품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판매해오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적발됐다.

오리온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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