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산업 육성, 특허분쟁 대비 선행돼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8.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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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니치아·도요타고세이 등 日기업 특허공세 대비해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의 특허공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고효율·친환경으로 각광받는 LED조명' 보고서를 통해, 국내 LED산업은 칩·패키지 등 핵심기술을 미국·일본·대만 등 나라에 의존하고 있다며 상호 라이선싱, 방어특허 확보 등 조치를 통해 LED특허침해 소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청색LED를 발명한 일본의 니치아사(社)가 자사의 형광물질 'YAG' 관련 특허 공세를 강화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또 다른 형광물질 '실리게이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실리게이트 특허권을 보유한 도요타고세이사(社)가 최근 특허공세를 시작했다며, 국내 중소·대기업 LED업체에까지 특허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특허문제 해결이 선행되면 투자여력은 있지만 라인 보강에 소극적이던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특허분쟁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열등은 전구에서 열이 발생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데다 램프 수명도 짧고 형광등은 수은을 사용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2009년,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1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2012년부터 각각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는 등 환경규제가 전 세계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명기구 사용에 의한 전 세계 연간 소비전력은 2조1000억킬로와트시(kWh)로 전체 전력사용의 12~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 조명 부문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도 17억톤으로, 2005년도 우리나라 총 온실가스 배출량(연 5억9100만톤)의 약 3배에 이른다.

조명효율을 25% 향상시키는 것만으로 연간 2500억kWh의 전력을 절약하고 1억5000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까지 국내 조명의 30%를 LED조명으로 바꾸면 매년 160억kWh의 전력을 절감하고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2%에 이르는 68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자료도 나와 있는 상태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LED산업을 21세기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2012년까지 세계 3위 LED생산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LED분야 생산액은 지난해 12억달러에서 2012년 90억달러로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세계 조명시장이 올해 1000억달러 규모로 이중 97% 정도가 백열등·형광등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8년 조명시장의 3%를 차지하는 LED조명이 연평균 45% 고성장해 2015년에는 그 비중이 28%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2015년 이후에는 백열등을 제치고 형광등 시장에 육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전기요금과 광원교환비용, 조명기구 초기비용을 추가한 비용인 누계코스트 면에서 LED는 이미 백열등보다 우수하지만 형광등을 역전하려면 아직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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