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편의점 '無人 편의점' 1호점 선봬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8.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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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6평 매장… 인건비·임대료 부담 줄여

↑지난 14일 GS리테일이 인천공항역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무인 편의점. 일종의 확장된 무인 자판기 개념으로 삼각 김밥, 샌드위치, 컵라면까지 판매한다.↑지난 14일 GS리테일이 인천공항역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무인 편의점. 일종의 확장된 무인 자판기 개념으로 삼각 김밥, 샌드위치, 컵라면까지 판매한다.


무인 편의점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GS리테일은 지난 14일 인천공항역에 국내 최초로 무인 편의점을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인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이 오픈하기 어려운 틈새 입지에 과자와 음료는 물론, 삼각 김밥과 유제품까지 판매하는 다기능 판매기를 무인으로 운영하는 초미니 편의점을 말한다.



일반 편의점이 1500~2000개 정도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무인 편의점은 약 200개 정도의 잘나가는 상품 위주로 판매한다.

제품의 유통기한을 관리하고 냉장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유통기한이 있는 유제품이나 즉석 식품은 2시간 전에 판매가 자동으로 중지된다. 4~8℃의 낮은 온도를 유지해 삼각 김밥이나 샌드위치도 팔 수 있다.



GS리테일은 반경 200m 이내의 인근 유인 점포에서 무인 편의점을 관리하도록 해당 점포가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무인편의점으로 보다 근거리에서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인 편의점은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인건비, 전기료 등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반 편의점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그동안 편의점은 사업 특성상 역세권에 입지해야 했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최근 편의점의 평균 매장 면적이 좁아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GS25 편의점의 평균 매장 면적은 90년대에는 99㎡(30평)를 넘었으나 지난해엔 82.5㎡(25평) 이하로 줄었다. 49.5㎡(15평) 이하 소형점도 90년대에는 전체 편의점 중 10%에 미치지 못했지만, 2007년 21.4%로 구성비가 두 배 이상 늘었다.

GS25는 2000년대 초부터 일반 편의점 면적의 1/3에 불과한 33.3㎡(10평) 이하의 초소형 편의점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오픈한 초소형 편의점만 21개.



여기에 무인 편의점은 아예 5평 미만의 좁은 공간에도 개설할 수 있어 향후 소형 편의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현재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재고 정보도 실시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허연수 GS25 MD부문장은 “표준형 편의점만 고집할 필요 없이 효율이 나는 위치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며 “앞으로 작은 병원이나 대학교, 정류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무인 편의점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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