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상승 기조 유지… 유가↓·달러↑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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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만 약보합 전업종 고른 상승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되살아나고 있는 신용우려가 그늘을 드리우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기술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3.97포인트(0.38%) 상승한 1만1659.9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5.26포인트(0.41%) 상승한 1298.19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15포인트(0.05%) 내린 2452.52에 머물렀다.



◇ 전업종 강보합권, 통신주 두각

S&P500 업종 지수 가운데 에너지 업종만 1.7% 내려 유일하게 마이너스 권에 머물렀다. 통신 금융 의료보건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모간스탠리가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에서 '시장우위'로 상향하면서 퀘스트 주가가 한때 10% 가까이 급등한끝에 1.6% 상승한채 마감했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이자율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30억달러어치의 전환사채 발행계획을 취소,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사라지면서 5.9% 상승했다.
모토로라가 3.1% 오르는 등 통신관련주가 일제 강세였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전날 오후 장마감후 암박의 채권 보증 회사인 암박어슈어런스와 MBIA의 MBIA 인슈어런스의 현재 등급인 'AA'에서 변화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등급 전망도 종전과 같은 '부정적'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로 인해
암박 주가가 24.56% 폭등하며 금융업종 주가를 지지했다. MBIA 역시 8.7% 올라섰다.

씨티그룹이 2.5%,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28% 상승하는등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금융주 악재도 없지 않았다.
뉴욕 주 검찰은 15이(현지시간) 와코비아 은행의 자회사인 와코비아 증권과 와코비아 캐피털마켓이 11월말까지 80억달러의 ARS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와코비아가 11월28일까지 ARS 57억달러어치를 매입한뒤 내년 6월까지 31억달러를 추가로 매입, 총 88억달러어치를 사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코비아 주가는 1.5%내렸다.

◇ 유가 하락, 에너지주 약세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물러서며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로 인해 셰브론이 2% 하락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 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4달러(1.1%) 하락한 113.77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11.50달러까지 하락, 5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09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율이 7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유가하락과 더불어 미국의 경기 관련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 강세 추세에 가속이 붙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48센트(0.99%) 급락(달러가치 급등)한 1.4678엔을 기록했다.
6개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77.27까지 상승,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끝에 전날에 비해 0.67% 오른 77.18로 마감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33% 하락한 1.8634를 기록, 13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0.74엔(0.67%)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10.47엔을 기록했다. 한때 110.65엔까지 상승 1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 지표 개선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는 예상을 넘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발표된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성장 소식과 대조를 이뤘다.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0.2%,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8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도 원자재가 하락으로 2.8% 상승, 전문가 예상치 마이너스 4.2%를 크게 상회했다.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61.7을 기록,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62를 소폭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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