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올림픽 외교' 마치고 귀국

심재현 기자 2008.08.0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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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문한 1박2일의 중국 일정을 마치고 9일 밤 전용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환영오찬 참석을 시작으로 중국, 투르크메니스탄과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갖고 자원·경제 협력 등 활발한 '올림픽 외교'를 펼쳤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인사만 나눴을 뿐 남북관계 돌파구를 위한 '깜짝 이벤트'는 없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앞서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을 상기하고 향후 경제 분야는 물론 북핵문제 해결 등에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후 주석과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카스피해 해상광구 개발 및 인프라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데 대한 지원을 약속받는 등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자원부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자원·에너지 분야의 '세일즈외교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통령은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올 하반기로 예정된 제7차 알제리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 입찰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고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는 알마릭 광산 공동개발 추진에 합의했다.


아울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한전-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1박2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5개국 정상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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