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배터리株 KIKO 피하며 실적 승승장구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8.10 15:13
글자크기

납가격 하락세 지속, 2Q에도 실적 고공행진 지속전망

아트라스BX (62,200원 ▲1,800 +3.0%), 세방전지 (88,800원 ▲1,400 +1.60%) 등 올해 1분기 최고 실적주로 부상했던 배터리주들이 2분기에도 사상최대 실적행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납 가격이 지난해말을 정점으로 하향안정됐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이 낮아졌지만 제품가격은 높아졌고, 원·달러 환율 상승 덕도 봤다.



1분기 아트라스BX는 204억9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전년 동기보다 1만7266%나 급증했다. 세방전지도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96.07%증가했다.

특히 통화옵션파생상품인 KIKO(Knock In·Knock Out)상품을 피하고 적절한 환헤지 전략을 취한 점이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순이익으로 챙기는데 크게 기여했다.



아트라스BX는 1분기 파생상품 계약 대신 외화 포지션 예측,전략적 헤지 등을 통해 1분기 순이익을 지난해 1억원에서 154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세방전지는 이자율 및 통화 스와프 계약을 통해 오히려 12억7600만원의 파생상품 평가이익을 기록하면서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순익에 맞먹는 18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상장사인 아트라스BX, 세방전지와 비상장사인 델코, 현대에너셀 4개사의 과점형태를 취하고 있다.


아트라스BX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배터리 가격이 재편된 이후 납 시세가 상대적으로 하향안정된 것이 배터리 업체 실적개선의 가장 큰 이유"라며 "큰 리스크가 없다면 실적개선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공개를 앞두고 잇따라 배터리주들을 추천종목에 편입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밧데리 관련주들이 '비상을 위한 재충전을 완료했다'며 2분기 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및 효율적인 가격정책, 아울러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2분기도 1분기에 버금가는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아트라스BX의 경우 상반기 예상실적으로만 접근해도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4.6 수준으로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한양증권도 "아트라스BX는 자동차용 축전지 전문 업체로서 주요 원재료인 납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완성품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효과 및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