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5일 ‘하나폰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내놓고 070 VoIP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업체별 인터넷전화 요금 비교
그러나 VoIP 시장이 '번호이동제' 도입 등을 통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나로텔레콤은 VoIP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VoIP는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이 약 1만원 수준으로 1만2000원 수준인 전화 보다는 낮지만, 200만명에서 정체하고 있는 자사 전화 가입자 수를 확대해 만회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VoIP 시장의 리더격인 LG데이콤은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하나로텔레콤의 진출을 반기면서도 내심 경쟁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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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은 지난해부터 '마이LG070'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시장을 주도해왔다. LG데이콤은 VoIP 번호이동제 등을 발판으로 연말까지 1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시장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해 VoIP에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인터넷기반서비스(SoIP) 전략을 세웠지만 적극적이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집 전화에서 타사 VoIP로 옮기는 고객을 지키는 수성 전략이다. KT의 VoIP 개인가입자가 8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G데이콤에 이어 하나로텔레콤까지 이 시장에 가세할 경우 KT도 결국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 달 전화기로 인터넷뱅킹 기능을 이용하는 홈ATM서비스와 영상전화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지역정보 제공 등 다양한 SoIP 서비스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