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동결 "인플레-경기둔화 위험공존"(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0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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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0%, 재할인율 2.25% 유지..10대1 표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5일(현지시간)기준금리를 현행 2.0%로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이 일반은행에 대출할때 적용하는 재할인율도 현행대로 2.25%를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올 4월까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3.25%포인트 인하한바 있다.



FOMC 위원가운데 10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한 반면 댈러스 연방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만이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피셔총재는 지난 FOMC에서도 유일하게 금리인상을 주장했었다.

연준은 FOMC성명에서 "경제성장 둔화위험이 상존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역시 연준의 중요한 우려"라며 성장과 물가에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돼 왔고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더욱 위축됐으며 금융시장은 여전히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경기둔화와 대통령선거로 인해 연준이 올 연말까지는 금리를 인상하기 힘들것이라는 월가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다음 FOMC는 미 대통령선거전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9월과 10월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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