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의를 표명한 장종호 심평원장
보건복지가족부는 5일 “지난 4일 오후 장종호 심평원장의 사표를 받아 오늘 이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18일 심평원장에 취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중도하차하는 셈이다.
장 원장은 지난 주말 퇴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장 원장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하계휴가 중이었지만 이날 출근해 심평원 임원들에게 사표를 낸 사실을 알렸다.
아울러 노조는 건강보험료 1억원 체납, 강동카톨릭병원 이사장 시절 상습적 임금체불 등 심평원 수장으로써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주장해왔다.
장 원장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임명이 임박한 전재희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입김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6일자로 새로운 복지부 장관에 전 장관 내정자를 임명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야당이 전 장관 내정자가 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며 “전 장관 내정자가 정책을 펴나가는데 걸림돌이 될 요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장 원장의 사퇴가 결정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