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전야 베이징, 주택대출위기 오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8.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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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베이징이 심각한 주택대출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화통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2008년 상반기 베이징 주택시장과 주택대출 보고서'를 내고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자금사정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 대출 불량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주택값 하락추세도 계속돼 개인 부동산 대출 위약률도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인민은행은 각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규정을 강화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에 대한 대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6월말까지 중국 은행들의 주택대출 불량률은 2.56%를 기록해 지난해 말에 비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개인 부동산대출 불량률은 1.65%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0.22%포인트 올랐으며 부동산 개발 대출 불량률은 4.32%로 0.37%포인트 뛰었다.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주택대출금 환수율도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6일 중국 70개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지난 1월 11.3%를 기록한 이후 매 달 하락해 지난 6월 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주택 판매가도 전년비 9.2%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지난달 대비 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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