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시장은 전일 미국 증시 급등과 함께 20포인트 이상 오르며 1600선에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은 전일 3000 억원대 순매도에 이어 이날도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투신권의 매수세가 둔화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우선 경기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따른 불안감을 꼽을 수 있다.
김 본부장은 또 "시장이 급락하면서 일부 투신사가 환매를 대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자금 유입이 둔화된 점도 투신권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주식형펀드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지만 ETF(상장지수펀 드) 자금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금액은 9293억원 증가했지만 이중 실제 자금 유입은 2314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자금은 ETF로 몰린 것.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ETF착시 현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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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신규자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ETF자금을 빼고 나면 그렇지도 않다"며 "기관이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는 투신 입장 에선 신규자금 유입이 둔화되다보니 매수가 약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일부 종목교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포트폴리오 종목 교체 및 투자 비중을 조정하면서 매도 물량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회 복되는 것을 보면 반등시기라고 볼 수 있을 텐데 투신권의 매 수세가 둔화된 이유를 딱히 찾을 수가 없다"며 "다만, 일부 투신사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매도 물량이 나온 것이 매수둔화로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올 초 주식투자비중을 70%까지 낮췄으나 최근 1500선에서 90%까지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