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BS 드라마 '마왕'을 리메이크한 일본판 '마왕'(TBS).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종영된 KBS 드라마 '마왕'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지난 4일 첫회 시청률 14%(일본 '오디언스 레이팅TV' 조사)에 이어 25일 4회분까지 10%대의 시청률을 이어가며 일본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일본판 '마왕'의 인기 가도에 제동을 건 것은 다름아닌 이 드라마의 주인공 오노 사토시.
일본 시부야의 한 가라오케에서 대마초를 흡입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2명의 여성과 함께 이른바 '3P'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번 '대마초·섹스 스캔들'로 오노 본인은 물론 소속 그룹인 '아라시'와 소속사 '쟈니스'의 붕괴까지 거론되고 있다. '마왕' 역시 오노의 스캔들에 의해 조기종영이나 출연자 교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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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의 스캔들은 아직까지 일본 주요언론과 포털사이트로까지 파문이 확산되지 않아 이 드라마의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전히 응원 메시지만 넘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오노의 팬으로서 이 드라마를 봤지만 이제는 매번 흥미롭게 시청하고 있다"며 "시청률이나 다른 것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달라"고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한국의 '마왕' 마니아들은 일본판 '마왕'과 캐릭터들을 비교하면서 이 드라마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은 한국 '마왕'의 등장인물, 오른쪽은 일본 '마왕'의 등장인물.
오노의 스캔들 때문에 '마왕'의 시청률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서부터 '마왕' 띄우기 의혹도 제기됐다. 또 오노 스캔들 때문에 흥미로운 드라마가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국의 '마왕' 마니아들 역시 종영 우려에 동감하며 오노 소속사 쟈니스의 대응과 TBS의 입장 등 후속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판 원작 '마왕'은 소년시절 비극적인 사건으로 숙명적 대결을 펼치는 두 남자 강오수(엄태웅 분)와 오승하(주지훈 분)의 이야기를 다뤘다.
일본판도 기본적으로 캐릭터와 스토리가 흡사하다. 한국판에서는 죽은 형을 위해 복수하는 변호사의 이야기였지만 일본판에서는 동생을 위한 복수로 바뀌었다.
유사한 구성과 연출을 보이고 있지만 이야기 전개가 빠른 것이 일본판의 특징이다.이 드라마에서 오노는 주지훈의 캐릭터인 나루세 변호사역을 맡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