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난에 합병 논의도 쪽박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7.20 13:28
글자크기

릴라이언스컴-MTN 합병 결국 무산

인도 2위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과 아프리카 최대 이통사 MTN과의 합병이 끝내 무산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과 MTN은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협상 논의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로 제시된 양사의 독점적 인수합병(M&A) 논의 마감 시한도 무의미해졌다.



이번 인수 무산은 형제간 갈등에 따른 것. 형제간 갈등은 2002년 아버지이자 릴라이언스그룹의 창업자 다루바이 암바니 사망으로 표면화됐고 승계 싸움 끝에 릴라이언스그룹은 형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와 동생 아닐의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양분됐다.

이번 인수 때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는 그룹 분할 당시 합의한 지배 지분 우선 매수권을 앞세워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과 MTN의 합병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은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합병에 딴지를 걸고 있다며 뭄바이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MTN은 합병 무산으로 형제간 싸움에 휘말려들 우려는 벗게 됐다. 하지만 이로써 인도 이통사와의 기업 합병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앞서 있었던 MTN과 인도 최대 이통사 바티에어텔간의 합병 논의는 지난 5월 결렬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