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인 그가 베이징올림픽에 흥분하는 이유

김진학 인턴기자 2008.07.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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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올해의 타임지 인물로 선정된 위버로스 씨.↑1984년 올해의 타임지 인물로 선정된 위버로스 씨.


피터 위버로스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70)은 중국에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단을 보낸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위버로스 위원장의 말을 상세하게 전했다.

위버로스 위원장이 특별한 감사의 뜻을 보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984년 그는 LA올림픽조직위원장이었다. 올림픽 경기가 인류평화의 목적아래 탄생한 이래 1984년은 최대 위기였다.



1980년 미국 및 자유진영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이어 4년 뒤 열린 L.A.올림픽에서는 소련을 위시한 많은 공산국가들이 보복성 불참을 결의했다.

공산국가들의 불참으로 LA올림픽은 반쪽 짜리 올림픽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1984년 5월 12일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참가를 결정했고, LA 올림픽은 경제, 정치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위버로스위원장은 그때를 “구원” 을 얻은 느낌이라고 회상하면서 중국의 참가결정은 올림픽의 운명을 바꾸었다고 회고했다. 첫 국제무대에 진출한 중국은 금메달 14개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했다.

24년이 지난 지금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하는 위버로스 위원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는 베이징 올림픽은 그가 미국 IOC 위원장 자격으로 맞는 마지막 올림픽이기도 하다.

위버로스 위원장은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 아놀드 슈워츠제네거 현 주지사와 '경합'하기도 했다. 당시 그가 얻은 지지율은 0.27%로, 후보중 6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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