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척추질환예방 5가지 수칙-자생한방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7.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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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여름날씨로 허리에 피로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큰 일교차와 열대와, 장마에는 허리의 근육과 신경계에 혼란이 생겨 통증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장시간의 에어컨바람과 노출이 심한 패션도 척추건강에 좋지 않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16일 여름철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여름철 척추건강 지키는 5가지 수칙'을 발표했다.



1. 장마철 습기에 허리가 욱신할땐 드라이기로 허리를 말려주세요

습도가 최고 90%까지 올라가는 장마철. 비만 오면 허리에 돌을 올려놓은 것처럼 무겁고 뻐근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잦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습기로 피부로 차가운 기운이 침범하며 통증이 일어나는 습(濕)요통이라고 한다. 평소 요통이 있는 경우 습기로 인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는 만큼 몸에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한 후 따뜻한 드라이어기 바람으로 몸을 말려준다. 허리뿐 아니라 무릎 등 관절 부위도 말려주는 것이 습요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척추질환예방 5가지 수칙-자생한방


2.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허리냉방병은 따뜻한 물로 샤워해 풀어요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에 오래 있다 보면 허리에도 냉방병이 생긴다. 허리에 찬 바람이 오래 닿으면 허리주변이 굳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통증이 생기는 한(寒)요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찬바람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실내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조절하고 바람이 허리에 닿지 않게 조심한다. 평소 요통이 있는 사람은 보온효과가 있는 복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저녁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몸 안의 냉기를 풀어줘 요통을 줄일 수 있다.

3. 목 뒤로 끈묶는 홀터넥 스타일 피하고 낮은 굽 신발 신어요


노출이 많은 여름철 패션도 허리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옷이나 신발이 몸에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아 스스로 몸을 경직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어깨를 드러내고 목 뒤로 끈을 묶는 형태의 홀터넥 스타일 웃옷의 경우 끈을 너무 꽉 조이거나, 끈이 풀어질까 봐 긴장하게 돼 경추나 주변근육에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높은 굽의 여름 샌들은 몸의 중심을 앞쪽으로 옮겨 척추가 과도하게 구부러지는 척추과전만을 만들 수 있다. 조리 샌들도 주의해야 한다. 뒤꿈치를 고정하는 끈이 없어 걸을 때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고 걷다 보면 과도한 긴장이 척추까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바닥이 평편한 플랫슈즈는 쿠션감이 없어 체중이 그대로 발바닥과 허리에 전달될 수 있어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평상시 걸을 때는 낮은 굽의 운동화를 착용하고, 사무실이나 피서지에서 휴식을 취할 때에는 선택적으로 슬리퍼를 착용해 주는 것이 척추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4. 푹신한 곳에서.. 잠들기전 샤워하고 우유마셔요



여름에는 시원한 거실이나 야외로 잠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면은 하루 종일 척추에 쌓인 피로를 푸는 시간인 만큼 수면패턴이 불량하면 척추건강도 불량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서 잠드는 것은 척추의 건강한 곡선을 방해해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찬 기운으로 허리주변이 굳어지며 딱딱해지는 요통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잠자리를 바꾸기보다는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우유를 마셔 숙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거실이나 야외에서 잘 때는 바닥에도 꼭 이불을 깔도록 하고, 머리와 목을 함께 지지할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하도록 한다.

5. 과도한 보양식 섭취는 오히려 역효과 ? 담백한 음식 즐기고 몸을 자주 움직여야

보양식도 지나치면 오히려 허리건강에 좋지 않다. 대부분 기름진 음식이라 자주 먹게 되면 소화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능력 둔화는 여름철 덥고 습한 기운이 몸 안에 정체되도록해 습열(濕熱)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습열 요통은 허리가 무겁고 열로 인해 허리 주변이 화끈거리는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지방섭취를 가능한 줄이고 담백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몸이 무겁다고 누워 있는 것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하는 것이 혈액순환과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남창욱 자생한방병원 일산분원 원장은 "덥고 습한 날씨가 반복되는 여름에는 몸 안에 습과 열이 쌓이고 요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이 이유도 모른 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참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계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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