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태양광업체, 잇단 기업 인수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7.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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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환경硏-대림쏠라, 잇달아 우회상장

증시에 태양광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최근 관련업체들의 코스닥행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기존 상장사들이 새로 태양광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거나 소형 태양광업체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수익을 내고 있는 태양광 업체들이 코스닥기업을 인수, 우회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노메탈로봇 (0원 %)은 에너지환경연구소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에너지환경연구소의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이영호씨가 이노메탈의 최대주주가 된다. 에너지환경연구소가 이노메탈로봇을 통해 우회상장을 하는 것.



에너지환경연구소는 태양광, 풍력 및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제조와 관련한 사업기획, 설계, 운영관리에 대한 토탈컨설팅 업체다. 자본금 30억원에 지난해 매출 91억원, 당기순이익 51억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530억원에 당기순이익 27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14일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 회사인 대림쏠라가 자원메디칼을 통해 우회상장을 발표했다. 자원메디칼이 대림쏠라를 합병하고, 대림쏠라가 자원메디칼 최대주주의 경영권과 주식 28.7%를 220억원에 샀다. 대림쏠라는 자본금은 3억1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 64억원에 순이익 4억8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은 이제 막 태양광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들과 달리 이 부분에서 이익까지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우회상장에 활용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공식 발표 전부터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우회상장 발표와 함께 거래정지된 이노메탈로봇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였다. 자원메디칼도 14일 발표 전날인 11일 상한가를 갔다. 14일 하루 거래 정지 후 재개된 15일에도 바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이와 관련, 증시 한 관계자는 "공식 발표 전 주가 급등은 사전정보 유출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우회상장하는 회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외에도 미리넷솔라가 포시에스를 통해 우회상장하고, 네오세미테크는 디앤티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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