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보는 은평뉴타운 상업지구

더벨 최명용 기자 2008.07.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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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장길수 대표 "은평뉴타운 상업지구, 사업성 낮을 수 있다"

이 기사는 07월14일(11: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장길수 AMM자산개발 대표는 은평 뉴타운 상업지구의 사업성이 낮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분양에 따라 업종 중복, 관리 소홀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이란 지적이다. 직영 체제로 일정 기간 운영을 한 뒤 후분양을 하거나지속적인 중앙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같은 시각에 대한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팀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봤다. 금융권에선 서울 도심 지역이어서 은평 뉴타운에 실행할PF의 원리금 미상환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선분양을 하든, 후분양을 하든 초기 사업성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AMM자산개발이 주장하는 후분양, 중앙 관리 체제가 상업지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제는 인정하고 있다.

◇'사업성은 여전히 좋다'-우리은행

우리은행 프로젝트 금융실 황병선 과장은 "은평 뉴타운은 서울지역인데다 배후에 신도시가 들어서 사업전망은 좋다"며 "경쟁이 심하게 진행됐는데 역으로 그만큼 사업성이 좋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땅값도 그리 많이 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FI입장에선 원리금 상환이 중요한데 원리금 미상환의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은평뉴타운 PF에 현대증권 컨소시엄과 함께 입찰했다가 탈락했다.

◇후분양도 금융 뒤따라야



대우건설 조문형 부장은 "후분양이 정착되려면 금융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후분양시 발생하는 이자 부담과 기준 가격을 어떻게 정할지 등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업체 혼자 후분양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분양이 정착되면 중소형 기업들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도 해결할 과제다"고 했다.

그는 "은평뉴타운은 주변경관이나 환경, 이런 면에서 사람 살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며 "교통과 교육 문제가 취약한데 시간이 지나면 정부 투자 등으로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사 프로젝트 파이낸스 팀 담당자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보험사 PF담당자는 "AMM의 경우 자산을 키우는 게 목적이어서 시공 후 분양은 컨셉트에 맞지 않았을 것"이라며 "워낙 경쟁이 심하고 회사 취지와도 맞지 않아 드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은평 뉴타운은 상업적으론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개발에 뒤쳐져 있던 곳이어서 그만큼 성장성은 높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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