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단기외채 증가 억제를 위해 외은지점들의 외화차입 손비인정 한도를 자본금의 6배에서 3배로 줄이기로 하고, 올 1월 이를 시행했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외화자금시장의 외화 조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외은지점의 해외본점 차입금 이자에 대한 손비인정 한도를 현행 자본금의 3배에서 6배로 확대키로 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외은지점 뿐 아니라 국내 시중은행들의 외화 조달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월말 현재 외은지점들이 조달한 총 외화차입 잔액은 810억달러로, 이 가운데 해외본점에서 차입한 금액은 233억달러였다.
최 국장은 "올 1월 외은지점들의 외화차입 손비인정 한도를 자본금의 6배에서 3배로 줄인 것은 단기외채 증가를 위한 조치였다"며 "이를 다시 완화하면 외채가 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겠지만, 단기외채 증가는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이해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은지점이 본점에서 빌려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외채는 상환위험 측면에서 위험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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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는 이번 외화차입 손비한도 완화로 단기외채가 약 10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 국장은 그러나 "새로 발생하는 단기외채의 달러화는 대부분 외화를 빌려주고 빌리는 외화자금시장에서 거래된다"며 "외환시장에서 직접적으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나지는 않고, 간접적으로만 달러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