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기관 액션..1500붕괴딛고 상승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7.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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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 기관매수 활극, 옵션 만기태풍 없어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장초반 장중 15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매수세가 위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7월 옵션만기일 후폭풍도 없었다.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그동안 쌓인 매수차익거래를 털기 위해 차익거래에서 청산분이 대규모로 쏟아졌지만 비차익거래에서 이를 받아내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전날에 비해 18.05포인트(1.19%) 오른 1537.43으로 장을 끝냈다. 3거래일 만에 상승반전했다.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오른 것은 지난 6월18일(1.34%) 이후 3주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의 2% 이상 급락 부담에 영향을 받아 개장초 1500선이 무너지면서 급락 출발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1520선까지 오른 코스피지수는 재차 하락 반전하는 등 혼전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연기금과 사모펀드 등이 매수에 본격 가세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 기조를 이어간 뒤 전날 대비 1% 이상 상승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7월 옵션만기일도 무난히 넘겼다.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5777억원을 토해내며 청산을 시도했다. 하지만 차익거래 청산물량을 비차익거래에서 받아내며 지수의 변동성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619억원을 순매도하며 2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지난 2005년 9월22일~10월26일까지 기록한 최다 연속 순매도와 타이를 이뤘다.


개인투자자도 정규시장에서 203억원의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는 2238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연기금은 1104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다만 투신은 옵션만기일 청산물량이 동시호가에서 크게 나오면서 6507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8% 이상 폭등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완화 소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 (30,650원 ▼300 -0.97%)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GS건설 (18,620원 ▼540 -2.82%)대림산업 (41,150원 ▼300 -0.72%), 경남기업 (113원 ▼91 -44.6%) 등도 10% 이상 폭등했다.

철강금속도 3% 이상 급등했다. POSCO (379,000원 ▲4,000 +1.07%)는 3.0% 상승한 50만원에 종료됐다. 동양철관 (909원 ▼4 -0.44%)하이스틸 (3,210원 ▼5 -0.16%)은 상한가로 치달았다.

이밖에 기계와 음식료, 화학 등도 2% 이상 올랐다.



다만 환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는 2%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는 전날에 비해 2.6% 내린 56만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11,100원 ▼400 -3.48%)는 실적 기대감 저하로 4.2% 떨어졌다. LG전자 (110,900원 ▲800 +0.73%)도 5.7% 급락한 10만8000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248,000원 ▼2,500 -1.00%)기아차 (103,800원 ▼1,800 -1.70%)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511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90개였다. 보합은 77개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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