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짝퉁' LG전자 에어컨 무더기 유통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7.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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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단속 통해 250대 적발.. 몰수 및 벌금 부과

중국에서 LG전자의 에어컨을 모방한 '짝퉁' 에어컨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LG전자는 7월 초 현지 공상국과 함께 중국 광쩌우시와 저장성 이우시에서 '짝퉁' LG 벽걸이형 에어컨 250대를 적발, 전량 압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짝퉁 업체들이 LG브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부착해 판매하기 직전 물류 창고에서 적발한 것이다. 이에 중국 공상국은 해당 제품을 몰수하고 지역 판매상을 상대로 벌금 부과 등 행정 조치를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중국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짝퉁 제품의 출현이 잇따르고 있다. 에어컨을 비롯해 휴대폰, 세탁기 등 LG전자의 주요 제품 짝퉁 적발 건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79건에 달한다.

LG전자는 짝퉁이 활개치는 데 대응하기 위해 2005년부터 본사 특허센터, 현지 법률 대리인, 현지 사설 조사기관 등으로 구성된 짝퉁 대응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짝퉁 발생 주요 국가의 세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LG상표 등록 및 모방·도용 제품 구별 방법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국가별 세관이 위조품을 발견하는 즉시 현지 법인이나 LG전자 특허센터로 신고하도록 비상연락망 체제도 운영하고 있다.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부사장)은 "LG에어컨이 8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온 만큼 이를 도용하려는 움직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향후 판매 및 제조업체에 더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광쩌우시의 한 물류 창고에 쌓여 있는 LG전자 '짝퉁' 에어컨. ↑중국 광쩌우시의 한 물류 창고에 쌓여 있는 LG전자 '짝퉁'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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