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돈육선물 매도로 손실 예방"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7.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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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돈육선물 세미나 개최

"돈육선물 거래 전 자신의 투자목적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유영태 NH투자선물 상품영업본부장은 8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KRX)에서 열린 돈육선물 세미나에서 "돈육선물 거래의 주목적이 헤지(위험 관리)인지, 투자(투기)인지 확실하게 결정하고 뛰어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본부장은 "양돈농가는 돼지 가격 하락에 대비한 매도 헤지를, 육가공업체는 돈가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매수 헤지를 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헤지가 주목적이라면 헤지 수량을 초과한 거래를 지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선물 거래의 특성상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재무 능력 및 투자 경험을 고려해 투자하되, 거래하기 전에 선물 거래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돈육선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돈육 시장에는 양돈 농가수와 사육 두수의 변화에 의한 공급 변동을 비롯해 수요 변화, 질병 발생, 수입 돈가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있다"며 "돈육선물 거래는 이 같은 변수의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영호 KRX 선물시장본부장이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KRX 제공)↑우영호 KRX 선물시장본부장이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KRX 제공)


이에 앞서 돈육선물의 도입 배경과 제도에 대해 발표한 이철재 KRX 상품개발총괄팀장은 돈육선물 상장 초기 활성화를 위해 시장조성자제도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선물, 삼성선물 등 초기 시장조성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가진 선물회사를 중심으로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해 시장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또 도소매상과 중도매인, 육가공업체, 양돈업계 등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우영호 KRX 선물시장본부장은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돈육선물 시장 상장은 단순히 상품 선물이 하나 추가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돈육 관련 산업과 금융 산업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 본부장은 "우리나라 선물 시장의 비약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품 선물 시장이 황무지였다는 사실이 늘 아쉬웠다"며 "그 동안 미흡했던 상품 선물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석유제품 선물 상장을 추진하고, 뒤이어 탄소배출권 선물 상장도 추진해 시장 참여자의 위험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개설되는 돈육선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번 세미나에는 양돈업계 종사자와 개인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돈육선물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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